행복한 삶을 찾아서/ 우심 안국훈
문득 발걸음 천근만근해지고
안주 없이 술잔 기우리는 날 있습니다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사랑한다고 했거늘
이거 재고 저거 재다보면
아무 일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저 스스로 외로움을 가질 뿐입니다
행복을 위한 선택은 늘 본인의 몫입니다
일상 저편 번져오는 연둣빛 그리움
분홍빛 설렘을 잉태합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바뀌고
눈 깜박할 사이, 생사 갈리는 세상에서
무지개 같은 사랑이라면 아름답지 않을까요
좀 쑥스러워도 사랑 고백하고
좀 힘들어도 정 나누는 게 행복이지요
눈 감고 귀 막고
욕심 부리지 않고 살더라도
좋은 사람 만나면 고운 인연 맺으며
미련 없이 사랑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