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앉아있을 때마다 수명은 2시간씩 줄어든다
'의자중독'이란 알코올중독자가 스카치를 한 잔 더 마시고 싶어 하는 것처럼 계속 앉으려고 하는 욕구를 말한다.
우리는 침대에서 자동차로, 사무실 의자로, 소파로 옮겨 다니며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다.
그 대가는 엄청나다. 1시간 앉을 때마다 2시간의 수명이 줄어든다. 영원히 말이다.
의자가 신체에 끼치는 해악들의 첫 글자를 알파벳순으로 나열하면 관절염(arthritis), 혈압(blood pressure), 암(cancer), 당뇨병(diabetes)으로 이어진다.
의자의 저주가 시작되다
더욱이 의자가 우리의 신체에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또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우리는 더 중요한 것을 빼앗기고 만다.
걷기의 경쾌함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예컨대 좁은 방 안에 홀로 앉아 있다 보면 우울해진다. 우리가 앉은 의자가 고독의 섬 이 된다.
'앉기병'은 건강을 해치는 다른 질병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현대인의 영혼마저 앉아 있게 만든다.
마치 '의자형'이라는 새로운 형벌을 받은 것처럼, 의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우리 모두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몸과 마음, 영혼을 의자에서 떼지 못한 채 말이다.
앉기의 목적은 서서立 생활하는 우리의 몸에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이는 해부학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 인체의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다.
인체는 대부분의 낮 시간에 서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류는 일할 때 걷고,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걷고, 먹을거리를 채집할 때 걷고, 사냥할 때 걸었다.
앉기는 바쁘게 움직이는 낮 시간 동안 잠간 쉬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반대가 되었다. 하루에 13시간 앉아 있고, 8시간 자고, 3시간을 움직인다.
제임스 레바인 박사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레바인은 지난 25년 동안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소에서 '반(反)의자 운동'을 연구했다.
저자와 그의 동료들은 NEAT(비운동성 열 발생) 연구소에서 반의자 전략을 개발하고, 의자가 현대인의 심신(心身)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사했다.
●"1시간 앉을 때마다 수명은 2시간씩 줄어든다"
미국 인구의 18퍼센트가 흡연으로 인해 폐암, 심혈관질환, 천식 등에 걸린다. 하지만 종일 앉아서 지내는 미국인은 전체의 3/4이다. 즉 앉기로 인해 질병에 걸릴 사람은 흡연으로 인해 질병에 걸릴 사람의 수보다 훨씬 높다.
⊙"앉기는 흡연보다 나쁘다!"
헬스클럽에 다니기만 하면 치명적인 앉기의 해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헬스클럽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일주일에 수차례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해도 장시간 앉기의 해로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레스터 대학교의 에마 윌모트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 "사람들은 하루에 30분 운동하면서 자신이 건강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머지 23시간 30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헬스클럽에 다닌다 할지라도 그 나머지 시간을 계속 앉아 있기만 한다면, '앉기병'의 해악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하루 2천 칼로리 소모의 비밀
활동으로 인한 열 발생은 운동성 열 발생과 비운동성 열 발생(NEAT)으로 나뉠 수 있다.
대체로 비슷한 체구 두 성인의 일일 에너지 소모량은 2,000칼로리 범위 안에서 차이가 난다. 앞서 얘기했듯이 기초대사율은 체구가 같다면 비슷하고, 음식의 열 발생 효과 역시 미미하다.
따라서 하루 2,000칼로리 정도의 차이는 오직 활동으로 인한 열 발생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운동 때문일까, NEAT 때문일까?
운동은 "신체 건강을 향상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신체적인 노력"으로 정의된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운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는 '0'칼로리이다. 심지어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하루에 운동으로 소모하는 열량은 100칼로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운동기구로 힘들게 운동한 후 200칼로리밖에 소모되지 않았음을 모니터로 확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사람이 일주일에 세 번 운동했다면 600칼로리, 즉 하루 평균 소모 열량은 100칼로리도 안 된다. 따라서 같은 체구의 활동적인 사람이 비활동적인 사람보다 하루 2,000칼로리를 더 소모할 수 있는 이유는 운동이 아닌 일상 활동, 즉 NEAT 때문이다.
⊙따로 운동하지 않고 살을 빼다
저자는 뚱뚱한 사람들은 같은 환경에 살고 있는 날씬한 사람들보다 앉는 시간이 하루 2시간 15분 더 많다며 배불뚝이를 면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날씬해질 기회를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하루에 2시간 15분을 더 걸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러닝머신 책상이 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땀을 흘리지 않아도 하루 2시간 15분을 더 걸을 수 있게 했다.
건강분야 편집자인 데니스 그래디가 <뉴욕타임스>에 NEAT를 주제로 두 쪽짜리 기사를 발표하자, 이 개념은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스탠딩 근무
저자는 전 세계의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러닝머신 책상에 대한 재택근무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들은 판지나 선반, 집에서 만든 나무틀 등으로 구조를 변경한 러닝머신 책상 사진들을 보내왔다.
실내자전거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모방한 활공기계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체험담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20킬로그램에서 많게는 32킬로그램을 뺀 사용자가 있는가 하면, 요통이 완화되거나 잠을 잘 자게 된 사용자들도 있었다.
소식을 전한 러닝머신 책상 사용자들은 모두 걸으면서 일함으로써 몸 상태가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졌다.
⊙단 5분 활동으로 의자중독 막기
저자의 연구팀은 뇌의 운동신경대가 다섯 살 즈음에 형성되기 때문에, 다섯 살 이전에 의자에 앉는 습관을 수정할 수 있다면 '의자중독'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알았다.
건물 전체를 완전히 바꾸지 않고, 교육의 체계를 약간 바꾸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이 아이들에게 활동 감지기를 부착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단 5분간 활동하는 사이 NEAT가 증가했다. 그리고 이 5분의 활동이 하루 내내 영향을 미쳤다. 대체로 아이들의 활동량이 30퍼센트 증가하고 학습 능력이 향상되었다.
백악관에도 이 소식이 전해졌고, 미셸 오바마 여사는 '렛츠 무브' 캠페인을 시작했다.
2013년 활동 학습을 주제로 한 전국토론회가 개최되었고, 지난 10년간 수집된 NEAT 활동 교육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졌다.
1. 하루 종일 움직일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움직일 것이다.
2. 학생들이 더 움직이면, 교육적 성과가 높아진다.
3. 많이 움직일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운다.
4. NEAT 활동 교육을 받을 때, 아이들은 더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
5. 활동 학습으로 수업 태도가 좋아진다.
6. 많이 움직이는 아이일수록 창의력이 풍부하다
●오래 살려면 앉지 마라
직장에서, 학교에서, 차에서, 가정에서 의자를 떠나지 못하는 우리는 몸과 마음, 영혼이 약해진다.
몸이 병들고, 마음이 둔해지며, 영혼이 점점 시들어간다.
앉은 사람은 약하고 비생산적이다. 의자에 중독되면서 우리는 뒤처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바뀔 수 있다. 바뀌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기로에 놓여 있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우리 세대는 물론 우리 아이들 이후의 세대들까지 유린당할 것이다.
하지만 유효한 방법을 계획한다면 희망은 있다. 의자를 멀리하는 일은 돈이 들지 않는다. 의자 탈출 혁명이 일어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건강이 좋아지고, 공기가 깨끗해지며, 더 행복해질 것이다.
▶NEAT 운동을 위해 따로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답이다. 똑같은 일상에서 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이것을 ‘비운동성 활동 열발생량(NEAT), Non 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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