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와 좋은글

[스크랩] 바람도 숨죽이며 엿듣는 희열

백합7 2018. 6. 8. 20:12


 

 





짙은 안개
구름 타고 내려와

깊은 산속
은밀히 숨었다

붉은 몸
뽐내는 소나무 옆

잎 넓게
펼친 나무들은

뜻 모를
설레 임으로 붉어졌다

초록은
더욱 짙어지고

붉음은
더욱 붉어간다

커져가는
설레 임 땀방울 맺힌 듯

이슬로
송글 거리고

바람도
숨죽이며 엿듣는 희열

뿌연 안개 속
향기 뿜어 터뜨린다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메모 : 좋은글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