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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자락 붙잡고

백합7 2005. 10. 29. 08:44
 
    ♧가을 자락 붙잡고♧
     
    
      
                                   唯井/朴貞淑 
      돌아 앉은벽 
      우뚝한 대서문 앞에서 
      채색 옷 단장에 혼을 놓고 
      걸음은 돌 뿌리에 슬픔을 흘린다
      허름한 중성문 
      초라하게 기대 선 대성 암자아래 
      산행 길 손 목 마름이 애련하다 
      길목 약수터 
      맑은 샘물은 가을 영혼 적시고 
      단풍 빛도 비껴선 나한봉 뒤로하고 
      하늘이고 버틴 대남, 
      대성문 돌아서니 
      일선사 곁으로 땅거미 내려 
      가을 끝 자락 부여잡은 석양빛이 애처롭다.
      애달파라, 뉘엇 
      어둠이 내 길을 내 닿는구나 
      2003.10.15 북한산에서 PJS   
       
       
       
       
       
       
       
       
       
         
       
출처 : 커피향기속의40-50
글쓴이 : 唯井(유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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