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와 좋은글

[스크랩] 봄날에 쓰는 편지

백합7 2012. 3. 27. 16:43
        출처 : 커피향기속의40-50
        글쓴이 : 담소정 원글보기
        메모 : 좋은시,아름다운음악 잘듣고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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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에 쓰는 편지 옮긴 글...♡   
        눈시울 붉어지는 그리움 때문에
        바람은 묵은 가지를 흔들 것이다.
        메마른 가슴으로 사랑을 얘기할 수 없어
        하늘은 재잘재잘 봄비를 또 뿌릴 것이다.
        
         
        

        그러면 뭔가 알겠다는 듯이 잠을 자던 느티나무가 몸을 몇 번 뒤척이다가 드디어 새 이파리를 밀어 올릴 것이다.

        돌각담 옆 살구꽃 봄밤 환히 밝히면 아버지 노름빚에 살림 내주고 가슴애피 얻은 어머니 세상 버리자 세상은 더이상 내가 살 곳이 아니라고 머리 깎고 먹물옷 입겠다고 떠난 순이 젊은 온 날을 욱신욱신 앓았던 그녀와의 사랑도

        서른 해가 훨씬 지나 이제는 서답처럼 하얗게 바래 버렸는데 그림자 자꾸 밟히는 봄날 행여 바람 같은 소식 하나 묻어올까 창문 너머 준 눈길 아스라한데 올봄도 진달래는 온 산에다 환희에 들뜬 연서를 마구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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