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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카시아 꽃향기

백합7 2014. 5. 19. 13:05

    아카시아 꽃향기 글/心淸淨/김영종. 오월이 오면 진한 향기로 피어나는 언덕배기 늙은 아카시아 나무 세월을 짊어진 늘어진 가지 사이로 벌 나비가 찾아와 푸릇한 봄을 노래한다. 어릴 적 누님이 따 주던 하얀 아카시아 꽃 입하(立夏)절기를 맞아 피고 진다 초여름 신록도 따가운 햇볕 아래 윤기를 발하고 비탈진 개울 언덕에 주렁주렁 열린 꽃송이 오월이 가면 잠시 피었다 여름을 불러오며 낙화 되지만 오늘도 생각나는 고향 친구들 세월에 묻혀 저승 간 친구도 있고 개울 섶에서 가재를 잡던 아득한 옛일 들이 아카시아 꽃향기 속에 묻어난다.

출처 : 너에게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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