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아주
가끔 삶에 지쳐
내
어깨에 실린 짐이
무거워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말없이
나의 짐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아주 가끔 일에 지쳐
한없이 슬퍼 세상 일 모두 잊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말없이
함께 떠나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삶에 지친 내 몸
이곳저곳
둥둥 떠다니는
내
영혼을 편히 달래주며 빈 몸으로 달려가도
두
팔 벌려 환히 웃으며 안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온종일 기대어 울어도
그만
울라며 재촉하지 않고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나에게도 그런
든든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김정한 대표시집 ~
고마워요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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