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와 좋은글

[스크랩] 두물머리 단상

백합7 2016. 8. 8. 00:31
 


그립다 말을 할까
보고 싶다고 말을 할까
물길에 갇힌 산은 
불러도 대답 없고
노을에 빠진 해는 
치솟지 아니 한데
어이해 우리는 
뒤섞이지 못하고
유랑의 길목을 
따로 걷고 있나
이름을 달리하며 
각기 흐르던 강도 
서로 만나 얼싸안고 
한강 되어 흐르는데
인연으로 닿지 못한
사모의 천리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하나가 되어서 만나 보리. 
 
출처 : 바람 한 자락 부여잡고
글쓴이 : 마파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