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와 좋은글

[스크랩] 당신의 비망록

백합7 2018. 8. 6. 22:55


당신의 비망록
                          마루 박재성
아침 햇살 한 줌
당신 이마에 내려앉으면
가늘게 써 내려간
시절 비망록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사다난했던 순간들
가슴에만 새길 수 없어
쓰고 쓰다 보니 
굵은 골이 되어 버린 연필 자국
지우개 한 가마니로 
지울 수 있다면 지워 주련만
모두 다 지우고
행복으로만 다시 
써 내려가게 해 주련만
햇살 노니는 이마에
내 입술을 맞추는 것은
고달팠던 비망록에 대한
존경의 독후감입니다

출처 : 마루 박재성 / 글이 좋아서...
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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