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영화 '홀리데이' 실제사건, 사진

백합7 2006. 2. 25. 15:37

 

 

 

 

88올림픽이 열렸던 바로 그 88년도 가을..10월8일이었다.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재소자 12명이 호송버스에서 탈주한다.

곧 대부분의 탈옥수들은 검거되었지만 지강헌, 강영일(후에 신창원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창원의 스승격)등 4명은 맨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고 8일 동안 돌아다니며 강도질 등을 하다

10월 16일 일요일, 경찰에 포위되자 서울 남가좌동의 어느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을 잡고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할말이 있다며 텔레비전 생중계를 요구하고 곧 경찰과 탈옥수들이 대치중인 현장상황이 생생하게 텔레비전으로 중계되기 시작한다.

이들은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친 뒤 며칠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기 직전 ‘홀리데이’를 들려달라고 요구한다.

 

스피커를 통해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그들의 장송곡처럼 울려퍼지는 가운데 경찰특공대를 투입한다.

그러자 가장 나이가 많은 지강헌이 수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가지고 있던 권총을 들어 자신의 머리에 발사한다. 다시 한명이 방바닥에 떨어진 권총을 집어 자신의 가슴을 쏴 자살하고 다른 한명이 다시 권총을 집으려하자 인질을 죽이려는 의도로 오인한 경찰이 총을 쏴 사살한다. 그리고 나이가 가장 어린 강영일 혼자 생포된다.

 

세 명의 탈옥수들이 인생의 단 한번 뿐이었던 휴일날, 인생의 짧은 휴가를 끝내며 들은 노래가 바로 이 비지스의 홀리데이였다.

이 노래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살인 장면에 삽입되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

가진자가 죄를 지으면 죄가되지 않고...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큰죄가 된다는 ....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썩을때로 썩어버린 지금. 천박한 농심은 죽어가고 있고.
가진것 없는 서민들은 굶어가고 끝내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공무원들의 부조리는 이미 그의 한계점을 넘어섰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참뜻이 더욱 절실한 세상...
썩어버린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장담100%(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