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백합7 2012. 12. 7. 17:05




 

기차여행은 누구나 설레게 한다. 벌거벗은 초겨울 풍경이 기차와 함께

달린다. 힘들고 지친 일상을 벗어 추억의 시간속으로 달리다보면 그끝

에 호수가 펼쳐지는 호반의 도시 춘천을 만나게 된다.

경춘선 열차나 고속도로 어느것을 이용해도 쉽게 갈수있는 젊음의 도시

호수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소양강처녀상 2005년 10여미터 높이로 새

 

워졌다. 갈대을 들고 있는 18살 처녀의 모습이 애처롭다. (해저문 소양강

에 황혼이 지면 ~~아~그리워서 애만태우는 소양강 처녀)노래를 부르며

서쪽 의암호로 향한다. 1967년 의암댐이  만들어 지면서 춘천을 호반의

도시로 탄생시켰고 황홀 하게 일렁이는 세찬 물결과 갈대 새소리 의암호

는 지금 겨울쏘나타다.

 

한쪽엔 삼악산 또한쪽은 에메날드빛 호수길 사시사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춘천을 대표하는 남이섬 이곳은 연인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행잎은 쓸지않고 하트모양을 만들어 누구나 셔터를 누르게 한다.

메타쒜콰이어길 겨울연가 촬영지로 중국과 일본관광객이 줄을 있고 싼타

복을 입은 아저씨가 불어대는 감미로운 섹소폰 소리에 한해의 묵은때가

 

씻겨내려간듯 한다.  강에 은빛 하늘에 금빛 남이섬의 겨울 하루가 저물

어도 춘천의 밤은 살아있다.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하는 닭갈비 골목은

불야성을 이루고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호수안개와 함께 새벽을 깨우는 벙개시장 사람들의 애환을 들으며 김유정

의 삶과 소설속 주인공들을 만나러 술레마을도 들려봐야 할곳이되었다.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했던 젊음의 시간들 저 강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기타반주에 밤새 노래를 부르고 꿈과 낭만을 지폈던 격동의 시대 젊은

이들도 이제는 그때를 추억할것이다. 높이 120여 미터 소양강댐 1973년 동양

최대의 다목적댐은 내륙의 바다이다. 배를 타고 15분들어가  30분을 걸으면

청평사를 만난다.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산사는 고즈넋하고 보물로 지정된

 

회전문엔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광종때 창건된 청평사 찬바람과 함께 울려퍼지는 예불소리가 경내에

울려퍼지고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소리를 들으면 번뇌가 싯겨갈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새롭게 태어나라는 스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살아봄은 어떨까.

벌거벗은 겨울산의 스산함  물안개핀 소양호에서 들려오는 소양강처녀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겨울여행의 깃을 돌리면 어떨련지,...

 

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청경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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