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보라빛 향기 / 신광진

보라빛 향기 / 신광진 여인의 옷자락에서 날아온 설렜던 향기 젊었던 날이 한없이 그리운 푸르던 청춘 실체도 보이지 않는 붙들고 기다렸던 애달픔 젊은 날 써내려간 꼭꼭 숨겨둔 그 마음 이별도 배우지 못하고 바라만 보았던 뒷모습 뛰어가 잡을 용기도 내밀 손도 없었던 가난 고백도 서툰 마음은 만나면 투정뿐이었지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손수레 끌고 마주치면 창피해서 숨고만 싶었던 까맣게 타버린 얼굴 앞에만 서면 작아져 억지만 썼던 그 아이 총총히 빛나던 별 환하게 비춰주던 달님 여린 마음을 달래주던 차갑게 불어대던 바람 계절 따라 찾아오는 널 품은 쿵쿵 뛰는 가슴 늦기 전에 단 한 번만 더 외치는 꿈의 열정 한동안 잊고 살았던 봄의 향기가 밀려온다

출처 : 신광진의 블로그

글쓴이 : 오렌지12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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