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스크랩] 오래된 기억 하나

백합7 2005. 7. 10. 17:04

 
 
ㅡ 오래된 기억 하나 ㅡ
 
 
막다른 골목 끝

    또래 계집아이들은 늘 그러하듯 고무줄 뛰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칙~폭 칙~폭 칙칙폭폭 칙칙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고무줄을 타고넘는 계집아이들 속을 헤집고

            술래잡이 '영희' 속치마를 쳐올리며 "아이스케키" 소리치고 놀리며

               구멍가게 할머니네 '순아'고무줄을 단박에 연필깎이 칼로 끊어

             골목 모퉁이로 사라지곤 했던 개구장이 시절

             그해 골목길은 저녁 해거름 되도록 노래소리 끊이질 않았었다.

 

     오래된 기억 하나

         그림처럼 와 닿는 오늘 저녁 해거름에

             그해 골목길 풍광 떠올리며 또래 계집아이들 이름 불러본다.

 

        영희야..잘 있니?

       순아야..미안해 !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그립고 말고...

 

                   

        ㅡ 미루 ㅡ


 
가져온 곳: [바람불어 좋은 날]  글쓴이: 김미루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