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니?
칠성사이다와 삶은 계란 서너 개
엄마가 정성스레 싸준 김밥.
골목어귀 가게 앞 외상으로 가져온 과자꾸러미 몇 개
리꾸샤쿠에 메고 소풍가던 날.
머언 길도 흥겹게 줄맞추어 노래부르며 올라 간
산 언덕배기 소풍터에
보물찾기하는 아이들 속에 파묻혀
낮 종일 신나게 놀던 그 날
티없이 맑던 햇살에 뗏국물 반짝이던 옛 동무들아
생각나니?
칠성사이다 반 컵에도 배부르던 시절
목이 터져라 불러대던 노래자랑 시간 속에
짝꿍 영희의 여린 목덜미에만 눈이 가던
유년의 소풍가던 날
그 시간 다시 올까?
ㅡ 미루 ㅡ
가져온 곳: [바람불어 좋은 날] 글쓴이: 김미루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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