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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 나훈아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남자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나훈아(본명 최홍기)다. 1970년대 후반 데뷔하자마자 각종 상을 휩쓸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 발표한 히트곡 갈무리를 비롯해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역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연이어 쏟아내며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무려 4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9월 15일 신곡 홍시를 발표하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날 선보인 18곡 가운데 단연 ..

신청곡 2022.12.25

하얀손수건 - 트윈폴리오

나의 하얀 손수건을 가지고... 이렇게 시작되는 이 노래는 제2의 마리아 칼라스를 꿈꾸던 그리스 여가수 나나 무스꾸리가 1967년에 발표한 노래다. 멀리 떠난 연인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애절하게 노래하는 나나 무스꾸리의 목소리는 청순가련하게 느껴진다. 나나 무스꾸리는 팝송과 특히 샹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두말하면 숨 가빠지는 아주 유명한 원로 여가수, 이 애절한 노래를 트윈폴리오가 "하얀 손수건"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1969년에 발표하여 대성공을 거둔다. 원곡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마음을 구구절절 읊조리고 있지만, 트윈폴리오의 가사는 더 단순하다. 어떻게 보면 매우 감상적이고 신파조 같지만.... . 헤어짐이 가슴 아파 흐르는 눈물을 닦던 - 그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손수건을 ..

고교 얄개 - 1976년

1970년대 중후반 극장가에 ‘얄개’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석래명 감독(1936~2003)은 데뷔작 (1972) 이후 5년여만인 1977년 1월 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영화는 개봉 2주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당시로는 엄청난 흥행기록이다. 조흔파(본명 조봉순)의 명랑소설 ‘얄개전’은 1965년 한차례 영화화됐다. 당시 주인공 나두수 역을 안성기가 맡았는데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12년 후 에서는 이승현이 나두수를 연기해 얄개를 상징하는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얄개는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아이’를 뜻한다. 야살스럽다는 ‘보기에 얄망궂고 되바라진 데가 있다’는 뜻이고, 얄망궂다는 ‘성질이나 태도가 괴상하고 까다로워 얄미운 데가 있다’는 뜻이다. 종합하면 얄개..

너 - 이종용

( 젊은 시절의 이종용 ) ( 2007년의 이종용 ) 이종용은 1949년에 태어났으며 1975년 만26세 이던 해에 데뷔하여 "너" 라는 노래를 발표합니다. "너" 는 당시 `금주의 인기가요` 프로그램에서 8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 노래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노래 내용은 쓸쓸하나 리듬은 흥겹습니다. 추억속의 가수인 이종용은 1982년 신학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지금은 LA 코너스톤 교회에서 목사로 재임 중 이라고 합니다. ( 복사꽃 세상 블로그에서 발췌한 글 )

대학 병원을 다녀오다

어제 오전 며칠 전부터 왼쪽 가슴이 콕콕 찌르며 아파서 대학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선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 보자고 해서 찍었는데 결과는 폐에 염증이 있어 보인다고 하며 폐렴이 아닌가 했다. 그 순간 나는 가슴이 덜컥 했다. 2년전에도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다. 확실한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 그리고 CT 를 찍어 보아야 알겠다고 해 검사도 하고 CT도 찍었다. 30분 동안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가슴이 쿵쾅 거리며 혹시 내가 큰병에 걸린건 아닌가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내 차례가 되어 결과를 듣는 순간 난 교수님을 안아 버릴 뻔 했다. 결과는 아무 이상 없다며 폐도 건강하고 심장도 건강하다고했다. ㅎㅎ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몸이 건강하다는 것 처럼 좋은일이 ..

건강 2022.12.13

사랑해 - 라나에로스포

1970년 5월 남녀 혼성 듀엣 뚜아에무아가 통기타 음악 최초의 창작곡 '약속'을 출반한 이후 한국의 통기타 음악계에 혼성 듀엣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70년 남녀혼성 뚜엣 통기타 음악의 뚜아에무아, 뒤를 이어 1971년 2월에 라나에로스포(이태리어로 개구리와 두꺼비)란 또 하나의 혼성 듀엣이 변혁 작곡의 '사랑해'라는 곡을 대히트시키면서 등장한다. 리더 남자가수는 한민(본명 박윤기)이고 여성가수는 은희(본명 김은희)다. "사랑해"라는 노래는 1966년경 중앙대생 오운경이 작사하고 서강대를 다니던 변혁이 작곡하여 서강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으로 퍼져나간 노래다. 그러나 라나에로스포의 문제는 여성가수가 너무 자주 바뀌었다는 점이다. 무려 12명이다. 은희, 최안순, 유경숙, 강인원, 오정선...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