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이해인
출처 : 홍이 Atelier
글쓴이 : Hong 원글보기
메모 :
'좋은시 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유월의 詩 (0) | 2008.06.06 |
---|---|
6월의 장미 / 이해인 (0) | 2008.06.02 |
[스크랩] 길을 묻는 그대에게.. (0) | 2008.01.24 |
[스크랩] 인생의 계산서 (0) | 2008.01.24 |
[스크랩] 빈손 (0) | 200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