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와 좋은글

[스크랩] 중년의 봄 / 신광진

백합7 2016. 4. 3. 00:40

    중년의 봄 / 신광진 소리 없이 다가와서 느끼기도 전에 떠난 올해는 봄을 가득 안고 빠져보고 싶습니다 봄의 향기에 취했던 첫 사랑 그 느낌처럼 떠나가면 찾아주지 않았던 지독한 외로움 삶이 힘들어도 지켜주던 곁에 다가선 희망 수천 번 다짐해도 벗어나지 못한 가난의 그늘 꽃향기 내음에 젖어 행복했던 그 설렘 체념하고 너무 많이 와서 늦은 것은 아닌지 짙게 물들어서 한없이 주고만 싶은데 쉴 곳이 많은 뜰 풍성한 중년의 가슴 우뚝 서 있는 뒤에서 내리는 쓸쓸한 고독 스쳐만 가도 쏟아내는 참았던 소리 없는 외침

출처 : 신광진의 블로그
글쓴이 : 오렌지12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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