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와 좋은글

[스크랩] 유년의 고향

백합7 2005. 12. 4. 12:03

 





    유년의 고향
        藝堂/趙鮮允 산좋고 물좋은 내고향 산천은 펼쳐진 산자락 마다 인정이 흐르고 단정히 빗질된 앞마당엔 마실나온 웃짐시 얘기도 구수해 초가 지붕 굴뚝엔 생각 한가닥 피어 오르고 풀벌레 소리 발끝에 채이는 논두렁 길로 어미소 앞세우고 온가족 들어오면 구수한 보리밥 내음 뼛속으로 스며들어 풀렸던 눈망울 다시 반짝이고 발그레한 두 볼 위로 가을 저녁답 햇살이 익어만 갔다 땅거미 밀려와 어둠이 짙어지면 물래방아 뒷편엔 소근소근 구름에 숨었던 달님도 살며시 윙크하고...


       
      출처 : 블로그 > 藝堂 文學 書齋 | 글쓴이 : 예당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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