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47

[스크랩] 흑백사진 속의 짝꿍

ㅡ 흑백사진 속의 짝꿍 ㅡ 경주 불국사의 이끼 낀 돌계단에  병아리새끼 마냥 옹송그레 앉아 찍은      그 옛적 빛바랜 초등학교 졸업여행 흑백사진 한장 양 갈래 땋아내린 머리끝 댕기에 꽃장식이 달린 내 짝꿍 영희의 모습오늘그 머리꼭지에      까아만 싸이펜으로 쬐그만 동그라미 하나 그렸다. 혹  잊어버릴까봐... ㅡ 미루 ㅡ                   가져온 곳: [바람불어 좋은 날]&nbsp 글쓴이: 김미루 바로 가기

그때 그시절 2005.08.05

[스크랩] = 그때 그시절의 여름/ 사진 =

여치집 파는 행상 / 1963. 06. 01 한강 뚝섬 피서 인파 / 1966. 07. 01 입안이 얼얼한 팥빙수 / 1966 시골의 여름 / 1966. 08. 18 폭염으로 얼음이 귀했던 1967년 여름 해운대 피서 인파 / 1970. 08. 10 인천 송도해수욕장 / 1971. 08. 08 난간에 매달려 가는 승객들로 인해 위험스런 만원인 교외선. / 1972. 06. 11 피서인파 150만 - 구식증기기관차까지 동원된 임시열차도 초만원. 위험을 무릅쓰고 열차위까지 몰려 타고 있는 피서인파. / 1972. 07. 23 한강 뚝섬 물놀이 인파 / 1964. 08. 01 만원 교외선의 행락객들 / 1972. 08. 01  여름 어린이 물놀이 / 1973. 07. 01 무더위로 급수차 호수..

그때 그시절 2005.08.05

[스크랩] 허망한 아이스께끼

허망한 아이스께끼어느 해 6월 6일형은 국민학교 2학년 난 1학년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순국선열이라는 사람이 나라를 위해 엄청나게 싸우시다가 돌아가셔서그 사람 제삿날로 정한 날 바로 "현충일"이었기에...우리 집은 아빠가 동네에서 제일 높은 동장이시고...그 시절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집에서 하우스를 만들고 닭을 키우는 양계장을 하였습니다.아침 일찍 아빠는 자전거를 타고동네 볼 일을 보러 가시고엄마는 닭 모이 주시느라고양계장 안으로 들어가셔서 보이지 않으셨습니다.형과 나는 앞마당 처마 밑에서 땅 따먹기를 하고 있었습니다.깨진 사금파리 조각으로 땅에 선을 그어가며고사리같은 손으로 땅뻄을 재고...6월이지만 무척 더웠습니다...어디선가 귀가 탁 트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아이스께끼 어름과자" 동네..

그때 그시절 2005.07.29

[스크랩] 옛 통신표

ㅡ 옛 통신표 ㅡ     허연 마른버짐 뺨에 그칠 날 없던        지독한 편식으로 영양 실조기 다분히 젖어늘 비틀거리던 초등시절.       햇살에 아른거리는 모든 것에 눈부셔, 눈물샘 흘러 현기증 심하게 일던 그때    통신표 때문에 가슴 아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양.가 뒤죽박죽 섞여 헷갈리던 가운데      가뭄에 콩나듯 우.수 간혹 눈에 띄던 나의 통신표  "늘 주의산만함..집중력이 떨어짐"  담임선생님의 투박한 파란잉크 글씨 새겨 박힌       좋은 얘깃거리 하나 없던 썰렁한 특기사항란.           통신표에 부모 확인 도장 받아 학교에 제출하던 날.          여느때와 같이 화장대 서랍 속에 숨겨진 나무 목도장            아버지 몰래 꺼내어 부모..

그때 그시절 2005.07.29

[스크랩] 유년의 빨래터 소묘

ㅡ 유년의 빨래터 소묘 ㅡ                                               수양버들 머리 풀어 헤쳐 흐느적 거리던                                              논다랑이 두어 구비 건너 냇가 빨래터에                                              또닥또닥 방망이질 후려치며 서답을 빨던                                              수산띠아지메, 구만댁아지메, 정능댁아지메                                              아침부터 똑두골 삵부리아재 맨날 여자가 바뀐다고                                          ..

그때 그시절 2005.07.29

[스크랩] 유년의 소독차 풍경

ㅡ 유년의 소독차 풍경 ㅡ                       소독차 분무기에서 더렁더렁하며 요란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는                      아우슈비치 수용소의 독가스 처럼                      실 계단 골목 안집에서부터 숙이네 너덜한 판자 변소 구멍새로 스며 들어                      마지막 외등집 단칸방, 다락 쪽창을 거쳐                      남새밭 빨래터 나이론 줄에 걸린 숙이누나 하얀 꽃무늬 팬티속까지 핥어                      온동네 산비탈 휘감아                       하얀 소독연기 안개처럼 가득 했던                      그 해..

그때 그시절 2005.07.29

[스크랩] 굳세어라 금순아/현인

1950.12.15  흥남 부두 1950. 12. 16. 흥남부두. 후퇴하려고 수송선을 기다리는 병사들 1950. 12. 23. 흥남부두, LST 함정에 가득 탄 피난민들. 1950. 12. 24. 유엔군 후퇴 후 텅 빈 흥남부두 1950. 12. 24. 유엔군 후퇴 후 불타는 흥남항 6.25 사변 !!! 굳세어라 금순아 현 인눈보라가 휘날리던 바람 찬 흥남 부두에목을 놓아 불러 봤다 찾어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 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일가 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금순아 보고 싶고나 고향 꿈도 그리워 진다 영도 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 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사연 받고..

그때 그시절 200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