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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만남과 이별

만남과 이별 藝堂/趙鮮允오늘이 지나면또 다른 내일이 오고한 계절이 지나면또 다른 계절이 오고이해가 지나면 새해가 오고보내고 맞으면서살아가는 인생사정들었던 사람어느날 소리없이 떠나가도빈자리 채워주는 새정 생겨나고삼라만상이 연에 의해 생성되고 연에 의해 소멸되는 인생산다는것은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하면서돌고 도는 윤회과정  출처 : 블로그 > 藝堂 文學 書齋 | 글쓴이 : 예당 [원문보기]

[스크랩] 유년의 고향

유년의 고향 藝堂/趙鮮允산좋고 물좋은 내고향 산천은펼쳐진 산자락 마다 인정이 흐르고단정히 빗질된 앞마당엔마실나온 웃짐시 얘기도 구수해초가 지붕 굴뚝엔생각 한가닥 피어 오르고풀벌레 소리 발끝에 채이는 논두렁 길로 어미소 앞세우고 온가족 들어오면 구수한 보리밥 내음 뼛속으로 스며들어풀렸던 눈망울 다시 반짝이고발그레한 두 볼 위로가을 저녁답 햇살이 익어만 갔다땅거미 밀려와 어둠이 짙어지면물래방아 뒷편엔 소근소근구름에 숨었던 달님도살며시 윙크하고...  출처 : 블로그 > 藝堂 文學 書齋 | 글쓴이 : 예당 [원문보기]

[스크랩] 나 늙어도

나 늙어도 / 藝堂 나 늙으면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공기좋고 산새소리 들리는좀 외진곳에서 살고 싶어뒷뜰에는 좋아하는 채소를 가꾸고앞뜰에는 꽃을 화사하게 피울거야아침이면 일찍 동산에도 오르고철철히 피어나는 들꽃향기 맡으며산림욕을 즐길거야텃밭에 심어놓은 싱싱한 야채로 식탁을 꾸리면식욕이 절로 나올거야나 늙어도 예쁘게 단장해야지가지런히 머리 다듬고 곱게 화장하고 옷도 타이트하게 품위있게 입을거야 늙었다고 자신을 소홀히 가꾸면흔히 말하는 할머니가 되어정말 볼품없이 늙어가는 것은 싫으니까나 늙어도 높은굽 구두신고멋지게 걸어 갈거야뒤뚱거리며 걸어가지 않을래지하철에서 자리양보 받으면예의를 지켜 고맙다는 말 한마디쯤은 하고 앉을꺼야그래야 교양있는 할머니소리 들을테니까나 늙어도 뽕짝 노래 보다는그래도 분위기있는 노래로 ..

[스크랩] 가을은 가고

가을은 가고 藝堂/趙鮮允그토록 화려한 빛갈로마지막 장식을 하고퇴락한 빛깔로 가을은 가네찬 바람에 갈대의 서걱거림과 마지막 서리를 맞으며피어나는 풀섶의 들국화아직도 코끝에서 맴돌아 향기로운데사색에 잠겨 걷는 가을길갈내음이 산허리를 감돌고사각 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왜 이렇게 쓸쓸하게 하는지그저 평범했던 삶에가는 세월은 아쉬움뿐삭풍에 얼어붙은 심연의 노래가가을 길에서 흐느낀다그러나 떠나가는 가을은 결코 스러져가는 것들의 차지만은 아니리라.  출처 : 블로그 > 藝堂 文學 書齋 | 글쓴이 : 예당 [원문보기]

[스크랩] 마지막 잎새

마지막 잎새 / 藝堂곱던 단풍 하염없이 흩날려무성했던 고운잎 다 지고앙상한 가지끝에외롭게 매달린 마지막 잎새가버린 세월속절없는 흐느낌에재빛 하늘은 떨며 가을은 멀어지는데널브러진 상념 조각 젖은 영혼 서툰 날개짓에 뼈속 후벼 애달토록 애처로워 우리네 삶도 어느날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아련한 가슴앓이를 남기고다시는 못 올 길로 가 버리겠지마지막 잎새 처럼...  출처 : 블로그 > 藝堂 文學 書齋 | 글쓴이 : 예당 [원문보기]

[스크랩] 늘 푸른 소나무 처럼

늘 푸른 소나무 처럼 藝堂/趙鮮允 내 마음속 빛깔은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희망 가득한 늘 푸른색 이였음 좋겠어파란 하늘 처럼 늘 푸른 나무처럼 높고 큰 꿈을 갖고 자라는 푸른색이고 싶어삶을 살아도 언제나 항상 변하지 않는언제나 그 자리에서하늘 높이 쭉쭉 뻗어 오르는푸른색으로만 변할 줄 모르는거친 세월이 흘러도늘 푸른 소나무 처럼 변함없는 사람이고 싶어변화의 빠름과 크기만큼치열한 자기 변화를 이루어내야 한다지만결코 변해서는 안 될 것을굳건히 지켜갈 수 있으니까. 藝堂  출처 : 블로그 > 藝堂 文學 書齋 | 글쓴이 : 예당 [원문보기]

[스크랩] 12월을 맞으며

12월을 맞으며 藝堂/趙鮮允한생을 다하면서도오색의 찬란한 빛갈로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져가는 나무들을 보면서우리네 인생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다가 갈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한다푸르던 잎들이 낙엽으로 변해 하나 둘 떨어지더니갈대와 억새 풀들이계곡을 스치는 바람에 떨고 있고바위에 부딪치는 계곡물 소리만 가득하여쓸쓸한 정경을 더해 주는 겨울의 문턱새벽 창문을 열고 산뜻하게 들어 오는 한기와 함께 신선하게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히 호흡하며 짙게 내린 어둠을 털어내고 뿌옇게 밝아오는 여명속에서 오늘도 예외없이 도시는 부시시 찬란한 희망을 열고 있다. 한 생애를 노래하며 뜨겁게 뜨겁게 잎과 꽃을 피우더니 이젠 꽃도 싱그럽던 푸른 잎새도 보이지 않는다. 고운 파스텔톤으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