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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래된 기억 하나

ㅡ 오래된 기억 하나 ㅡ  막다른 골목 끝    또래 계집아이들은 늘 그러하듯 고무줄 뛰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칙~폭 칙~폭 칙칙폭폭 칙칙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고무줄을 타고넘는 계집아이들 속을 헤집고            술래잡이 '영희' 속치마를 쳐올리며 "아이스케키" 소리치고 놀리며               구멍가게 할머니네 '순아'고무줄을 단박에 연필깎이 칼로 끊어              골목 모퉁이로 사라지곤 했던 개구장이 시절             그해 골목길은 저녁 해거름 되도록 노래소리 끊이질 않았었다.      오래된 기억 하나         그림처럼 와 닿는 오늘 저녁 해거름에             그해 골목길..

그때 그시절 2005.07.10

[스크랩] 추억의 국화빵

ㅡ 추억의 국화빵 ㅡ 동네 어귀 주전부리 가게 앞국화빵  그윽한 단팥내음에코 킁킁 거리며 동네아이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침을 꿀꺽이던 머언 날이 있었습니다. 황망한 바람 불고, 을씨년스런 이런 날이면문득추억의 날개를 펴고잊혀졌던 그 날의 흑백필름 한 장이 물컹 가슴에 와 닿습니다. 추억의 국화빵 함께 나눠 먹던그 겨울날의 동네아이들훈이명석이경숙이말숙이영희옥경이     희재 녀석..... 오늘 유달리 짙은 색깔로그 날의 주전부리 가게 앞 뗏국물 어린 모습의 추억이아이들의 깔깔거리던 웃음소리와국화빵 단팥내음 버무려져낡은 기억의 창틀을 두드립니다. ㅡ 미루 ㅡ 가져온 곳: [바람불어 좋은 날]  글쓴이: 김미루 바로 가기

그때 그시절 2005.07.10

[스크랩] 어린 날의 기생충 검사

ㅡ 어린 날의 기생충 검사 ㅡ                                             해마다 한번씩 기생충 검사를 하던 시절                                             그 날이면 학교에서는                                             속에는 똥을 담는 하얀 얇은 비닐이 담긴                                             겉이 누런 종이봉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것을 선생님은 점잖게 '채변봉투'라 불렀지만                                             철없던 우리는 그냥 ..

그때 그시절 2005.07.10

[스크랩] 감싸안고 웃어줄 수 있는 사람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않는 친구가..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남성이어도 좋다..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성숙한 사람이면 된다..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않다..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지속되기를 바란다...

[스크랩] 커피속에 떠오르는 당신 ..

커피속에 떠오르는 당신 ..詩 /김종선(바다를 꿈꾸는 소년)커피를 마시다 우연히당신이 떠올랐습니다..아니 커피만 마시려하면 당신의 기억들이 떠오르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커피를 좋아하는 그대여서인지 모르겠습니다.책갈피속에 숨겨놓았던지난날의 흔적을 찾은 행복처럼커피를 마실때마다당신을 찾는 가슴가득한행복이 차오른다는것을당신은 모르실겁니다...창너머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들도그대를 향한 내 마음처럼밝고 환한 빛으로 다가오는 행복한 밤입니다..내가 행복한 이유는짙은 갈색의 커피향속에당신이 떠오르기 때문일것입니다...커피향속에 묻어나는 당신의 기억들에나는 이밤이 행복합니다......  가져온 곳: [바다를 꿈꾸는 소년]&nbsp 글쓴이: 바다를꿈꾸는소년 바로 가기 좋은글 스크랩 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