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년에 간이역.. 중년을 지나는 간이역... 온기 없는 새벽을 깨우며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감정의 밑동을 자르면 보드라운 푸른 숲이 안긴다. 벽에 걸린 그림처럼 감정은 죽은 듯이 수면에 빠져 시간을 갉아도 짐을 부리고 떠나는 기억은 수취인이 없는지 화살처럼 되돌아온다. 시골역사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들처럼 ..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 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 때만은 창 밖에 주룩주..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좋은친구, 아름다운 당신 좋은 친구, 아름다운 당신 도움이 필요한 이를 가까이 하며 사랑이 그리운 이를 찾아보는 당신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절망하는 이를 안아주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당신은 그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달리고픈 이의 다리가 되어주며 친구가 되어주는 당신은 생명의 소..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11
마음 비우는 삶.. 마음 비우는 삶. 마음 비우기 전엔 몰랐던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을 비우고 이제 알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나니 마음을 비운 만큼 채울수 있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 비우기 전에는 어떡하면 가득 채울까 욕심이 생겨나고 무엇이든 갖고 싶은 생각으로 넘쳐 나던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09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 음악 : 슬픈목가 / 김영동 )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것 같더냐. 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팔로 온몸을 끌어 안았다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 좋은시 와 좋은글 2007.11.27
가을 잎새 / 인수봉 옮긴글 ***가을 잎새*** 외롭고, 그리고 쓸쓸해도 가을 바람 탓하지 마세요 바람이 지나는길마다 나뭇잎 한 장 책갈피에 끼워보세요 그리움 하나 다가와 마음을 흔들어도 그렁하니 눈물만 탓하지 마세요 사랑 하나 간직했다면 헛되게 산 것만은 아닙니다 이 가을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마다 가을 빛 독백 나뭇.. 좋은시 와 좋은글 2007.11.08
[스크랩] 가을 사랑 ** 가을 사랑 ** 흰색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한 파란색 물감을 풀어 놓은 하늘 안에는 새털처럼, 양떼처럼 길게 옆으로 드러누은 구름이 들어 있다. 길섶에 앉아 있는 작고 예쁜 하얀 꽃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을 바라보고.. 빨간 고추잠자리는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가는 길을 재촉하고 있다. 맑고.. 좋은시 와 좋은글 2007.11.01
저녁노을 / 인수봉 옮김 ***저녁노을***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의 단층 같은 구름의 물결을 물들이고 가을산을 물들이고 느티나무 .. 좋은시 와 좋은글 2007.09.12
가을이 오면 / 용혜원 가을이 오면 / 용혜원 가을이 오면 가을 빛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가을 비에 젖어 가을 색으로 물든 가을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없었어도 좋아한 사람 좋아한다는 말은 없었어도 사랑한 사람 그리움은 그리움일 때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오면..... 내 마음은 진실을 말하고 싶.. 좋은시 와 좋은글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