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길을 간다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이해인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길을 묻는 그대에게.. 길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대가 오르고 내가 가면서 우리가 길이라 약속했을뿐,, 이제는 그대가 떠나면서 길을 만들 차례다.. 누구와의 약속도 필요없는 그대만의 길을 가라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물집 잡힐때까지 걸어보고도 도대체 길을 모르겠다면 더 이상 그길을 만들지 말자 그..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인생의 계산서 인생의 계산서... 무학산 기슭에 홀로 앉아 저편 항구를 바라다 보니 뱃고동 소리 가슴 울리네 넋나간 청춘아 ! 내 청춘아 ! 내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네 지금까지의 한 생을 뒤돌아보니 텅빈 이내가슴 무엇으로 채울까. 잠시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 먼 훗날 인생 계산서 ..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빈손 빈손 - 이외수 해가 지면 우리는 어디서 모여 살리 저문 벌판을 절룩절룩 헤매다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 살을 허는 허수아비 한번 더 비 내리면 그때는 겨울이다 옥수수 마른 대궁은 저녁바람에 서걱이고 그대는 먼 하늘 끝으로 새 한 마리를 날린다.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그대는 섞이지 말라. 진정한 시인은 아무리 외로워도 패거리를 형성하지 않는 법이다. 그래도 그대는 시를 써야 한다. 떠나간 사랑은 저 하늘에 별 하나로 매달아 놓고 그대 홀로 참담한 모습으로 시의 숲을 거닐어라. 사랑만 있다면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아간들 어떠리. 연잎에..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행복한 그리움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사랑은 사랑은 / 이외수 하고 있는 순간에도 하지 않은 순간에도 언제나 눈물겹다 사랑은 부끄럽지 않은 것 흐르는 시간 앞에 후회하지 않는 것 험난한 일이 앞에 닥쳐도 두렵지 않는 것 창피하지 않는 것 몇날 며칠을 굶어도 배고프지 않는 것 막연히 기대하지 않는 것 서로 간에 자존심의 빌딩을 쌓지 않는 ..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기억의 자리 기억의 자리 / 천양희 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줄수 있는건 뒷 모습 뿐 눈부신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 뿐일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를 달리하며 수..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인생에 노을.....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를수있는...... 마지막 가는 길 ..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
[스크랩] 바람 속을 걷는 법 2 바람 속을 걷는 법 2 이정하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 좋은시 와 좋은글 2008.01.24